이전 글: 바디프로필 준비 1편- 시작 인바디 및 식단
2월 초에 바디프로필 준비를 시작한다고 글을 올린 뒤, 두달반이 지났다. 그 사이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이 닫네 마네 하고- (다행히 내가 다니는 헬스장은 작은 편이어서 이런 저런 수칙을 준수하며 영업을 이어나갔다.) 스튜디오 촬영도 예상했던 날짜보다 많이 미루게 되었다. 어쨌거나 스튜디오는 예약했는데, 촬영 날짜는 7월 11일 토요일이다.
그러다보니 많이 남았다는 생각에 식단은 '매우' 느슨해지고, 인바디에 그 결과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인바디를 보며- 이제는 위기감을 느껴서 이제는 정말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이 글을 쓴다.
운동은 꾸준히- 주로 헬스를 하며 주중 PT 2회, 주말 자율운동 1-2회 정도로 주3회 이상씩 나갔지만 식단을 제대로 지키지 않다보니 체중은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오차범위 내일수는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근육량이 줄어들고 체지방량이 오르고 있다는 것!!! 내가 PT에 들이는 돈과 닭가슴살을 구매하는 돈 등을 생각하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대략 두 달 가까이 식단을 한다고 했는데... 며칠 잘하다가도 약속이 있어서 술 좀 마시고, 기분이 꿀꿀해서 빵 좀 먹고 그러면 웬 걸, 거짓말처럼 원래대로 돌아오며 오히려 근육량은 감소하기도 했다. 하... 정말 빡치는 것 ㅠㅠ
점심식단은 귀찮음을 무릅쓰고 최대한 덜 귀찮은 방식으로- 쌈채소와 현비밥, 닭가슴살 제품 위주로- 그냥 이렇게 먹어도 질리지 않고 이렇게 잘 챙겨 다녔는데...
사진첩을 보니 내가 식단을 엉망으로 하긴 했구나- 싶다. 식욕을 유발하면 안 되니 접은 글안에 그 동안 먹고 싶었던 거 다먹고 다닌 과거를 반성한다.
'더보기'를 클릭하면 그동안 마음껏 먹은 사진들이 나오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단백질이라며 먹고, (이건 그나마 양반)

이건 운동 전에 당을 보충해야 한다며 먹고,

해산물은 칼로리가 얼마 안된다며 먹고, (술이랑 같이 먹어서 큰 문제...)

그냥 대놓고 먹고...
알고보니 먹고 싶은 거 다 먹었구나 나란 새끼...ㅎㅎㅎ 바디프로필 날짜 잡아놓고 예약금 10만원까지 걸어놓고도 잘도 먹고 다녔다. 후... 먹고나서 반성하며 한끼를 거르고, 탄수화물을 일부러 먹지 않고 운동하니 체중은 조금이나마 감량되거나 유지가 됐지만 근육량이 유지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마구잡이 식단은 주로 주말에 벌어진 일이었다. 주말에 정말 이제는 자제해야겠다. 돈 들이는 김에 내 복근 좀 보자.
지금까지 이렇게 마구잡이로 해와서 블로그에 올리려던 경과를 올리지 않았는데, 이것도 일종의 과정이니 올리게 되었다. 바디프로필 브이로그나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면 모두들 식단을 잘 지키고 예쁘게 챙겨먹는 것만 올리는데 나처럼 식단을 대충 챙겨먹다가 불상사가 일어난 경우를 보여주는 것도 '나름의 의미(?)' (= 저처럼 하면 안 됩니다) 가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실패의 기록을 부끄럽게 여겨 앞으로는 달라진 나를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하겠다.
부끄럽지만 이 시기 눈바디를 살짝 공개한다- 대략 한달전인데 인바디가 거의 변화가 없는 만큼, 지금도 여기서 큰 변화가 없다. 두달 후에는 뭔가 변한 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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