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레깅스를 즐겨입게 된 이유/ 레깅스와 일반 트레이닝 바지 차이점
내가 레깅스를 본격적으로 입기 시작한 역사는 얼마되지 않는다. 대략 2018년 말쯤부터 많이 입기 시작했던 것 같다.
클라이밍만 할 때는 사실 레깅스를 입고해야 할 필요성을 거의 못 느껴서 클라이밍 의류 브랜드인 VERVE나 라스포르티바, GRIVEL에서 '볼더링 바지' 혹은 '클라이밍 바지'로 출시되는 신축성이 좋고 통이 넓은 면바지를 더 많이 입고 운동했었다.
그러다 클태기(클라이밍 권태기) 시기에 크로스핏도 하고 필라테스도 하기 시작하면서, 이 때부터 운동할 때 대체로 레깅스를 입게되었고 점차 레깅스가 꽤 편하다고 여기게 되었고 레깅스를 입고 운동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들에 대해 직접 체험하게 된 듯하다.
내가 느꼈을 때 일반 볼더링 바지 또는 널널한 운동복 대비 레깅스를 입고 운동(클라이밍, 크로스핏, 필라테스, 자전거 라이딩, 헬스)하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물론 여러 사람들이 이미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1. 복부(코어) 근육을 타이트하게 잡아준다. 예전에 내가 복부에 힘을 주는 방법을 모르거나 복부에 힘을 주지 않고 운동할 때는 몰랐는데, 대부분의 운동에서 코어근육을 단단하게 잡고 운동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퍼포먼스를 높여준다.
2. (클라이밍 할 때) 부상 방지 효과: 반바지를 입을 때에 비하면 부상방지 효과도 있다. 특히 클라이밍을 할 때 정강이를 벽에 쓸리거나 무릎을 홀드에 부딪히거나 하는 일이 잦다. 이 때, 반바지나 7부처럼 다리가 드러나는 바지를 입으면 생채기가 나기 쉽다. 레깅스를 입어도 벽에 부딪히면 멍이 드는 건 똑같다. 그래도 확실히 짧은 바지를 자주 입을 때보다 레깅스를 더 많이 입기 시작하면서 눈에 띄는 부상이 많이 줄었다.
3. (헬스, 필라테스 할 때) 자세를 정확히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사실 클라이밍 할 때는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라인이 타이트하게 보일 필요가 없다. 발과 다리를 내가 알아서 잘 쓰면 된다. 그러나 헬스와 필라테스처럼 특정 근육에 정확히, 올바른 자세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한 운동은 확실히 통이 넓은 바지를 입으면 자세가 잘 안보여서 불편하다.
레깅스를 입으면 엉덩이 근육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배에 힘이 풀려서 나도 모르게 배가 튀어나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쿼트 할 때 꼬리뼈가 말리는 것은 아닌지 등을 금방 보고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다. 그리고 1번과도 연결되는 맥락에서, 배가 튀어나오고 싶어도 배에 힘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운동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레깅스를 한창 입다가 안가져와서 헬스장 옷을 빌려입으면 이제 그게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레깅스가 어떻게 좋은지- 곧이어 레깅스 리뷰를 한 번 써볼까한다.
이미 레깅스 광고와 리뷰가 너무나도 넘쳐나고 있긴 하지만 모든 리뷰는 주관적인 것이니.